농사는 어떻게 대륙을 건넜을까: 한 해에 1킬로미터씩 번진 농경

농사가 번지는 속도는 걸음에 비하면 보잘것없습니다. 한 세대(약 25년)에 25킬로미터 남짓이니까요. 그런데 이 느린 걸음이 쉬지 않고 이어지면, 이 모델에서는 약 천 년 만에 지도 전체가 농지로 덮입니다. 더 이상한 것은 그 속도를 누가 정해 준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늘어나는 속도'와 '흩어지는 정도' 두 숫자만 있으면 속도가 저절로 정해진다는데, 정말 그럴까요? 직접 두 값을 바꿔 보세요.

모델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직접 돌려보기

클수록 인구가 빨리 늘어요. 연 2.5%면 약 28년마다 두 배
클수록 이웃으로 더 넓게 퍼져요 (제곱킬로미터 / 년)
0%면 토착민은 밀려나고, 100%면 모두 농부가 돼요
장벽을 켜면 전선이 돌아가거나 천천히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① 번져 가는 농경

별표가 농경의 시작점입니다. 색은 그 땅에 농부가 처음 들어선 시각(기원지를 떠난 뒤 지난 햇수)이고, 띠 사이의 짙은 선이 곧 등고선입니다. 선이 촘촘하면 빠르게 지나간 곳이 아니라 오히려 느리게 지나간 곳이에요.

농부들이 이주민의 후손인지 토착민의 후손인지 바꿔 볼 수 있어요.

② 전선은 얼마나 멀리 갔을까

파란 선은 기원지에서 가장 멀리 간 농부까지의 거리입니다. 초록 점선은 피셔-콜모고로프 이론 2√(rD)에서 나온 직선이고, 토착민을 흡수하면 빨간 점선처럼 조금 더 가팔라집니다. 처음 100여 년은 전선이 자리를 잡느라 이론선보다 늦지만 기울기는 이론과 나란해집니다. 장벽이 있으면 선이 꺾이는 곳을 보세요.

③ 칸마다 도착 시각

점 하나가 지도의 칸 하나입니다. 가로는 기원지에서의 거리, 세로는 농부가 처음 닿은 시각이에요. 점들이 이론의 직선을 따라 늘어서면 일정한 속도로 퍼졌다는 뜻이고, 직선 위로 솟은 곳은 장벽 때문에 늦어진 곳입니다.

④ 성장률을 바꾸면 속도는

지금의 흩어지는 정도와 섞이는 비율에서 성장률만 바꿔 가며 쟀습니다(한 줄로 펼친 평면 파동). 이론 곡선과 측정점이 거의 겹치면, 속도가 두 숫자로 정해진다는 말이 맞는다는 뜻입니다.

이 결과가 말하는 것, 말하지 않는 것

말하는 것:

상세 설명

말하는 것: 기본값(연 2.5% 성장, 흩어지는 정도 10km²/년, 섞이는 비율 50%, 장벽 없음, 땅 번호 1)에서 잰 전선 속도는 1.03km/년이고, 흡수가 없을 때의 이론 2√(rD)는 1.00km/년, 흡수를 반영한 이론은 1.12km/년입니다. 한 세대(25년)로 치면 약 26km이고, 땅의 99%가 덮이는 데 975년이 걸렸습니다. 장벽이 있으면 같은 설정에서 해협은 1,095년, 산맥은 1,130년으로 늦어졌습니다. 해협에서는 전선이 땅다리 쪽으로 휘어 들어가 건너편에서 부채꼴로 다시 퍼졌고, 산맥 안에서는 속도가 평지의 약 3분의 1(0.29 대 0.89km/년, 이론은 0.35배)로 줄었지만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성장률을 바꿔 한 줄 파동으로 잰 속도는 이론의 94~100%였고, 섞이는 비율을 0%에서 100%로 올리면 속도가 0.97에서 1.19km/년으로 빨라져 흡수를 반영한 이론(1.00에서 1.22)과 4% 안에서 맞았습니다. 같은 설정에서 농부 가운데 토착 수렵채집민 후손의 몫은 섞이는 비율 50%일 때 87%, 100%일 때 95%였습니다. 속도는 거의 같은데 누구의 후손이 퍼졌는지는 크게 달랐습니다.

말하지 않는 것:

상세 설명

말하지 않는 것: 실제 유럽의 농경 전파를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고고학자들은 농경이 유럽에서 평균 연 1km 안팎의 속도로 퍼졌다고 추정했고, 이런 '전진하는 파동' 생각은 Ammerman과 Cavalli-Sforza(1971)가 농경 전파에 적용해 널리 알려졌지만, 추정값은 연구마다 다르며 퍼진 것이 사람(이주)인지 기술과 생각(문화 전파)인지는 지금도 논쟁 중입니다. 이 모델은 지도가 추상적이고 땅이 거의 균일하며, 바닷길 이동, 강과 해안의 길, 기후 변화, 마을 단위의 갑작스러운 도약 같은 현실의 요소가 없습니다. 섞이는 비율이나 토착민 후손의 몫(87%, 95%)도 이 프로젝트가 정한 값에 크게 의존하므로 실제 유럽 사람들의 혈통에 대한 주장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실험은 '늘어나고 흩어지는 두 규칙만으로도 일정한 속도의 파동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메커니즘을 보여 줄 뿐입니다.

이론적 근거와 구현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