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 하나가 막히면 왜 먼 나라 물가까지 오를까?
바닷길의 좁은 길목(해협) 하나가 막혀도 배는 돌아가면 되니, 그 길을 쓰지 않던 나라는 상관없을 것 같지요. 그런데 막힌 길의 화물이 한꺼번에 다른 길로 몰리면, 원래 그 길을 쓰던 다른 나라 배들까지 줄을 서게 됩니다. 가상의 지구본에 항구 14곳과 바닷길을 놓고 길목 하나를 막아 보면, 물가가 오르는 곳은 막힌 길목 근처만이 아니에요. 그리고 다시 열린 뒤에도 바로 끝나지 않습니다.
모델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 가상의 바다 넷(노을 바다·새벽 바다·별 바다·얼음 바다)에 항구 14곳이 있고, 바다와 바다는 해협 셋(가람·누리·다솜 해협)과 얼음 바다를 도는 우회로로 이어집니다. 노을 바다와 새벽 바다 사이는 가람 해협(14일)이 가장 빠르고, 우회로(18일)나 별 바다를 거치는 반대쪽 길(28일)은 더 멉니다. 항구에서 바다 가운데까지는 3일이에요.
- 항구 둘 사이마다 매주 화물이 오갑니다(양은 "세계"마다 0.7~1.3배로 조금씩 달라요). 화물은 지금 가장 빨리 도착하는 길을 고르지만, 한 주에 30%만 길을 바꿉니다. 막힌 길목을 지나던 화물은 그 주에 모두 다른 길로 옮겨야 해요.
- 바닷길마다 한 주에 받을 수 있는 화물의 양(용량)이 있어요. 짐이 용량에 가까워지면 조금 느려지고, 용량을 넘으면 넘친 만큼 길목 앞에 줄이 쌓여 기다리는 날이 늘어납니다. 줄은 그 길에 짐이 용량보다 적어질 때 남는 만큼씩만 줄어들어요.
- 수입 물가 지수(평소 = 100): 수입품 값은 물건값 80%와 운송비 20%로 이루어진다고 두고(이 모델의 설정), 운송비는 화물이 도착하는 데 걸린 일수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운송 일수가 두 배가 되면 지수는 120이에요.
- 4주째에 고른 길목이 막히고, 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열립니다. 80주를 돌려요. 막힌 길목을 평소에 지나던 수입 화물이 있는 나라를 쓰던 나라, 없는 나라를 안 쓰던 나라로 나눠 봅니다.
직접 돌려보기
① 길목이 막히면 화물은 어디로 몰릴까 3D
항구 도시 사이를 화물선이 바닷길을 따라 오가요. 배가 많을수록 그 길에 실린 짐이 많고, 걸리는 날이 길수록 배가 느리게 갑니다. 물 위의 띠 색은 짐 ÷ 용량으로, 파랑이면 여유, 빨강이면 용량을 넘었다는 뜻이에요. 막힌 길목엔 빨간 부표 줄과 경고등이 서고, 길목 앞에서 빨간 고리를 두른 배들이 닻을 내리고 줄을 서요(줄이 길수록 배가 많아요). 항구마다 선 빛 기둥의 높이와 이름표의 숫자가 수입 물가 지수(평소 = 100)입니다.
드래그로 지구본 돌려 보기 · 휠이나 두 손가락으로 항구와 배를 가까이 · 가만히 두면 카메라가 천천히 돕니다(끌 수 있어요) · 휴대폰에서 세로로 쓸면 페이지가 내려갑니다. 바다·땅·도시·해협은 모두 가상이에요(기후대 색과 산맥은 지구처럼 보이게 꾸몄을 뿐 실제 대륙을 본뜨지 않았어요). 아래 그래프와 같은 결과를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고 새로 계산한 것은 없어요. 배의 수는 지금 그 길에 실린 화물의 양에 비례하는 표시일 뿐 배 한 척 한 척이 아니고, 도시·크레인·구름·파도·밤 불빛은 꾸밈이에요.
② 수입 물가는 언제, 얼마나 올랐나
재생이 지난 시점까지만 그립니다. 주황 선이 막힌 길목을 쓰던 나라들, 보라 선이 안 쓰던 나라들의 평균이에요. 옅은 빨간 띠가 길목이 막혀 있던 기간입니다. 막힌 동안 보라 선도 따라 오르는지, 다시 열린 뒤 얼마나 늦게 내려오는지 보세요.
③ 지금 바닷길마다 얼마나 붐비나
지금 이 주에 바닷길마다 실린 짐을 용량에 견준 값이에요. 점선(100%)을 넘으면 넘친 만큼 줄이 쌓이고, 오른쪽에 그 줄 때문에 더 기다리는 날을 적었습니다. 우회로 서쪽·동쪽은 얼음 바다를 지나는 길의 두 토막이에요.
④ 용량과 막힌 기간에 따라: 물가가 가장 높았을 때 (집계: 미리 돌린 120판)
가람 해협을 막고 바닷길 용량(100%~250%)과 막힌 기간(4·10·20주)만 바꿔 세계 8가지로 돌린 평균이에요. 막대는 가장 많이 오른 나라의 가장 높았던 지수입니다. 재생과 상관없이 미리 계산한 집계예요.
⑤ 다시 열린 뒤 다 풀리기까지 (집계: 미리 돌린 120판)
④와 같은 판들에서, 길목이 다시 열린 뒤 모든 나라의 지수가 100.5 아래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주예요. 미리 계산한 집계입니다.
이 결과가 말하는 것, 말하지 않는 것
말하는 것:
- 길목을 쓰던 나라만 오를 것 같지만, 막힌 화물이 몰린 우회로를 원래 쓰던 먼 나라도 거의 똑같이 올랐어요(쓰던 나라 128.5, 안 쓰던 나라 125.3).
- 막힌 화물이 한꺼번에 몰리면 우회로가 첫 주에 용량의 188%까지 차고, 넘친 화물이 줄을 서요. 줄은 다시 열린 뒤에도 남아 10주 막힘이 풀리는 데 17.1주가 더 걸렸어요.
- 바닷길에 여유가 없으면 오래 막힐수록 크게 올랐고(4주 123.2 → 20주 147.2), 여유가 있으면 기간과 상관없이 잠깐으로 끝났어요(용량 125%면 111.6, 약 6주).
- 그렇다면 길목이 막혔을 때 무엇을 보면 될까요? 이 모델에서는 막힌 길보다 돌아갈 길에 남은 여유가 결과를 갈랐어요. 용량 150%면 최고 약 108, 200%면 102.7이었어요.
상세 설명
말하는 것: 기본 설정(가람 해협 10주 막힘, 세계 8가지 평균)에서 가장 많이 오른 나라의 수입 물가 지수는 128.5였고, 가람 해협을 지나지 않던 나라도 125.3까지 올라 거의 같았습니다. 막힌 화물이 몰린 얼음 바다 우회로가 원래 얼음 바다 나라들이 쓰던 길이었기 때문이에요(기본 판에서 얼음 바다 2항 124.4, 지구 반대편 별 바다도 117). 막힌 첫 주에 우회로의 짐은 용량의 188%까지 치솟았고, 줄 때문에 더 기다리는 날은 최대 19.2일이었어요. 길목이 다시 열린 뒤에도 쌓인 줄이 남아, 다 풀리기까지 평균 17.1주가 더 걸렸습니다. 4주만 막혀도 12.5주, 20주 막히면 28.5주였고 그때 최고 지수는 147.2였어요. 반대로 바닷길 용량이 125%면 기간과 상관없이 최고 111.6, 회복 약 6주였고, 150%면 약 108, 200%면 102.7로 거의 표가 나지 않았습니다. 우회로가 두 배로 멀면 화물이 반대쪽 해협으로 나뉘어 얼음 바다 나라의 최고 지수는 125.3에서 115.3으로 내려갔어요. 누리·다솜 해협을 막으면 쓰던 나라는 약 154까지, 안 쓰던 나라도 126.1까지 올랐습니다.
말하지 않는 것:
- 두 경우(여유 없음 ↔ 넉넉함) 모두 이 모델이 직접 보여 준 결과예요. 바다·나라·해협은 가상이고, 실제 해협이나 사건, 물가를 예측하거나 어떤 정책이 옳다고 판단하지 않아요.
- 실제 물가를 크게 바꾸는 재고·보험료·기름값·환율·다른 공급처로 바꾸기·수요 감소가 없어요. 운송비 몫 20%, 용량, 길을 바꾸는 빠르기는 이 프로젝트가 고른 값이에요.
- '돌아갈 길의 여유'를 늘리는 데 드는 돈과 시간은 이 모델에 없어요. 실제로 그럴 만한지는 생각해 볼 점이고, 이 시뮬레이션이 직접 보여 준 건 아니에요.
상세 설명
말하지 않는 것: 바다·나라·해협·항로는 모두 가상이며, 실제 해협이나 사건, 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실제 물가는 운송비 말고도 재고, 보험료, 기름값, 환율, 다른 공급처로 바꾸기, 정부 대응 등으로 크게 달라지는데 이 모델에는 없어요. 운송비 몫 20%, 용량, 길을 바꾸는 빠르기(한 주 30%)는 이 프로젝트가 고른 값이라 숫자 자체보다 "막힌 화물이 몰리는 길이 꽉 차 있으면 그 길을 쓰던 먼 나라까지 오른다", "넉넉하면 잠깐으로 끝난다"는 구조를 봐 주세요. 어떤 정책이 옳다는 판단도 하지 않습니다.
이론적 근거와 구현 메모
- 모델의 뿌리: 여러 갈래 길에 흐름이 나뉠 때 "모두가 각자 가장 빠른 길을 고르면, 쓰이는 길들의 시간이 같아지는 데서 멈춘다"는 생각은 교통 공학에서 워드롭의 균형으로 알려져 있어요. 길이 붐빌수록 느려지는 정도는 교통 공학에서 널리 쓰이는 BPR 함수의 꼴을 빌렸습니다. 길을 하나 더하거나 빼면 흐름 전체가 다시 나뉜다는 점은 이 사이트의 브라에스의 역설 실험과 같은 뿌리예요. 이 페이지는 실제 해운 자료를 쓰지 않은 단순한 네트워크 흐름 모델입니다.
- 핵심 가정과 수식: 바닷길 하나를 지나는 시간 =
기본 일수 × (1 + 0.15 × (짐/용량)4) + 7 × 줄/용량. 줄은 매주줄 ← max(0, 줄 + 짐 − 용량). 기본 일수: 해협 셋 14일, 우회로 9일 × 2토막(× 우회로 거리), 항구 ↔ 바다 가운데 3일. 용량(한 주 화물, 용량 100%일 때): 가람 60, 누리·다솜 50, 우회로 30. 화물은 매주 출발 항구마다 가장 빠른 길(다익스트라)을 찾아 30%가 옮기고, 막힌 길을 지나던 화물은 전부 옮깁니다. 시작 전 60주를 미리 돌려 길이 자리 잡게 한 뒤의 값을 "평소"로 씁니다. 수입 물가 지수 =100 × (0.8 + 0.2 × 지금 수입 일수 / 평소 수입 일수)(그 항구로 들어오는 화물의 평균). - 이 프로젝트의 단순화: 배 한 척 한 척, 항구의 하역 능력, 운임 계약, 재고, 보험, 기름값, 다른 나라에서 사기, 수요가 줄어드는 효과가 없어요. 화물량은 막혀도 줄지 않고, 길을 바꾸는 빠르기·운송비 몫·용량은 이 프로젝트가 고른 값입니다. 땅 모양과 해협 위치는 그림을 위한 가상의 배치이고, 3D의 배 수와 빠르기, 도시·구름 같은 풍경은 보기용 표시예요.
- 이론값과 시뮬레이션: 건전성 확인(
node tools/validate-strait.js, 시드 고정): 길목을 막지 않으면 80주 내내 가장 높은 지수가 100.13 이내였고, 길에 나뉜 화물의 합은 수요의 합과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같았어요. 평소 상태에서 쓰이는 길의 시간은 가장 빠른 길보다 화물 가중 평균 0.06% 길었을 뿐이라, 거의 워드롭 균형에 있습니다. 평소 바닷길 붐빔은 가람 53%, 누리 83%, 다솜 79%, 우회로 71%·81%였어요. - 더 읽을거리: 이 사이트의 브라에스의 역설(길을 하나 더 내면 왜 더 막힐까), 관세 보복 실험.
- 이 프로젝트가 직접 설계한 단순한 모델이며 실제 해협·항로·나라를 본뜨지 않았습니다. 한 걸음 = 1주. ① 3D는 계산 결과(바닷길별 짐·줄·항구별 지수)를 그대로 그리고, 배는 짐에 비례한 척수로 오가는 보기용 표시예요. ②③은 재생이 지난 시점까지(③은 지금 주)만 그리며, ②의 세로축은 선이 넘칠 때만 한 단계 넓어집니다. ④⑤는 기본 설정에서 가람 해협·용량·기간만 바꿔 미리 돌린 집계라 슬라이더를 바꿔도 달라지지 않아요. 아래 메모 줄의 우회로·다른 길목 비교도 같은 집계입니다.